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선거가 후보자 미등록으로 무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일 선거 공고를 냈다. 하지만 1차 공고에서 기간 내에 아무도 SBS본부장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달 14일 2차 선거 공고를 냈지만 2차 선거공고에도 후보자에 등록한 사람이 없었다.

SBS본부는 지난달 25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3차 선거 공고를 낸 뒤 그래도 출마자가 없으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3차 선거 공고를 냈으나 후보 등록기간인 4월 3일까지 출마자가 없어 결국 선거가 무산됐다.

SBS는 기자와 PD가 번갈아가며 본부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관행이고, 이번엔 PD 후보자가 출마할 차례였지만 거론된 이들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차기 본부장 후보자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섭 SBS본부 노조 공정방송위원장은 “차기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전임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새로 당선된 A&T지부 집행부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BS A&T 지부 선거에는 기호 1번 조춘동 후보(A&T 영상취재팀 차장)가 64.6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재적인원 391명 중 약 85%인 334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2일 치러진 A&T 지부 선거에서 조춘동 후보는 216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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