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일부터 D-70일까지 선거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선거관련 보도가 질적·양적인 측면 모두 부족하다는 내용의 공정선거보도감시단 보고서가 나왔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1일 3월 넷째 주의 KBS·MBC·SBS·YTN 등 방송4사의 종합저녁뉴스와 종편4사의 메인뉴스 및 시사토크프로그램 등을 모니터한 5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지난 2월 24일 지방선거 D-100일을 맞아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주도로 출범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6일 약 한달 간의 KBS 9시뉴스, MBC 뉴스데스크, SBS 8시뉴스, YTN 뉴스나이트 1부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직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거 관련 보도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와 MBC의 선거보도는 5%에 그쳤다. SBS는 6%, YTN은 8%였다. YTN의 보도 양이 제일 많은 것에 대해 보고서는 “보도 꼭지수가 많아 더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단신 중심의 보도는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 방송4사 메인뉴스 보도량 분석
 
보도 양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보도의 질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공정보도감시단은 보도 유형을 리포트/단신/기획특집으로, 보도 태도를 단순전달/문제제기/분석해설로 구분했다. KBS는 단순전달이 97%, 문제제기가 3%였고 SBS는 단순전달이 98%, 문제제기가 2%, YTN은 단순전달이 97%, 문제제기가 3%였다. KBS·SBS·YTN 모두 분석해설 보도는 0%였다. MBC는 단순전달이 98%, 문제제기가 0%, 분석해설이 3%(1건)였다.

보고서는 “방송4사 모두 단순전달 보도가 대부분이다 보니 문제제기 보도는 주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출마를 해서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이었고, MBC의 유일한 분석해설보도는 무상급식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 방송4사 메인뉴스 선거보도 보도 유형, 보도태도 분석
 
보고서는 보도 주제를 분석해보면 정치인의 동정을 따라가는 보도(통합신당 창당 과정, 지역별 후보 출마 스케치 등)가 대부분이며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소개하거나 검증하는 보도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방송4사 보도를 통틀어 공약과 정책을 소개하고 검증한 보도는 MBC가 무상급식과 무상버스에 대해 1건씩 보도한 것이 전부였다. KBS·MBC·YTN의 관련 보도는 모두 0건이었다. 보고서는 “후보자들이 앞 다투어 내놓는 선거공약에 대한 소개와 검증보도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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