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오후 11시부터(한국 시각) 약 30분 간 연설을 했다. MBC, KBS, SBS 등 방송3사와 YTN, MBN, TV조선 등은 일제히 박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했다.
누리꾼들은 ‘전파 낭비’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한 것이 중요한 소식이기는 하지만 뉴스Y와 YTN 등 보도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3까지 나서 일제히 생중계한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한 누리꾼은 “핵안보 정상회의 개회식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굳이 지상파 3사에서 생중계할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대통령 핵안보정상회의 연설에 지상파 3사가 다 생중계를 해야 하는 건가? 이전 정부에서도 이 정도 사안이 있었던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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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기존 편성된 프로그램도 무시하고 공중파 3사, 뉴스Y, YTN, MBN, TV조선, KTV가 생중계를 한다. 미친 나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파낭비. 박근혜가 뭔데 방송3사가 정규방송까지 끊고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연설을 생중계할까?”라며 “내심 박근혜 순방 출국, 귀국까지 생중계하고 싶은 충동은 얼마나 많을까?”라고 지적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갑작스런 결방에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연설이 뭐가 중요하다고 방송을 결방시키냐. 뉴스로 봐도 충분히 보니까 결방 두 번 다신 시키지 마라”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시청자는 “시청자가 봐주니까 방송국이 존재하는 건데 일방적 통보도 없이 무단결방”이라며 “근혜 언니 연설 시간 조금 오바 됐다고 정글재방?”이라고 비판했다.
▲ SBS ‘힐링캠프’ 시청자 게시판 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