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인 한국일보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화제분 컨소시엄과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일보 측에 따르면 삼화제분 컨소시엄과 계약서 문구를 최종 조정 중이며 11일 중 법원에 계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화제분의 가족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고 본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삼화제분 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일보 측은 인수 전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나왔고 이를 통해 가격을 재조정하는 상황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한국일보 측에 따르면 박원석 삼화제분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며 몇 차례 인수 의사를 재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재학 한국일보 전략기획실 1실장은 10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10일) 계약서를 놓고 문구를 수정하는 작업 중에 있다”며 “내일(11일) 중 법원에 허가신청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허가가 나오면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한국일보 인수에 나선 '삼화제분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화제분 회사 로고. 사진=삼화제분 홈페이지
 
고 실장은 “삼화제분 박원석 대표가 최근 주간한국, 서울경제 등에서 흔드는 것에 개의치 않고 한국일보를 인수할 것이라 밝혔다”며 “우리의 경우 구 사주(장재구 전 회장)가 M&A를 반대하고 있고 박원석 대표는 가족들 상속 분쟁에 휘말려 있지만 박 대표는 양쪽에서 흔들어대고 있는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 실장은 “박 대표가 또한 그 부분(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이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꼭 인수할 것이라 여러 번 표명했다”며 “내일 법원에 허가 신청을 하고 법원에서 허가가 나면 본 계약 체결 사인은 모래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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