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차기 보도국장으로 김준옥 보도국 선임기자를 임명했다.

CBS가 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준옥 보도국 선임기자를 차기 보도국장으로, 지웅 기획조정실장을 편성국장으로 임명하고 이를 통보했다.

CBS는 입사 19년 차, 해당부서 또는 직종 경력 10년, 책임보직부장 경험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도국장 및 편성국장 피선거권 자격이 주어지고, 예비공고기간에 본인이 거부할 경우 후보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 보도국장 선거의 경우 총 53명에게 자격이 주어졌고 이 중 42명이 후보자격을 포기해 10명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지난달 13일 열린 1차 투표에서 10명의 후보자 중 구병수 보도국 선임기자, 김규완 경인센터장, 김준옥 보도국 선임기자(부장 대우), 임형섭 춘천CBS 본부장, 하근찬 보도국 문화체육부장 등 5명이 보도국 노조원들로부터 10% 이상의 지지를 얻어 2차 투표 대상자로 선출됐다. 선거권자 51명 중 90%인 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편성국장 추천투표 1차 투표에서는 박명규 편성국 아나운서, 이기운 편성국 프로듀서(국장 대우), 지웅 기획조정실장이 편성국 노조원들로부터 10% 이상의 지지를 얻어 2차 투표 대상자로 선출됐다. 선거권자 39명 중 92%인 3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차 투표부터는 해당 부서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조합원이 참여해 보도국장과 편성국장을 선출한다. 다만 해당 부서 조합원의 경우 개표 후 집계 시 2배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노동조합은 2차 투표에서 20% 이상을 얻은 후보를 회사에 통고하고, 회사는 추천된 후보들 중 1인씩을 차기 보도국장과 편성국장으로 임명한다.

23일 열린 2차 투표 결과 차기보도국장 후보로 김준옥 선임기자와 임형섭 춘천CBS 본부장이 선출됐고 차기 편성국장 후보로는 박명규 아나운서와 지웅 기획조정실장이 선출됐다. 노조는 이들을 후보로 추천했고, 이사회는 이들 중 김준옥 선임기자와 지웅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보도국장과 편성국장으로 임명했다. 김준옥 신임 보도국장과 지웅 신임 편성국장은 2월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 김준옥 신임 보도국징. 사진=기자협회보
 
김준옥 신임 보도국장은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CBS의 가치와 전통을 잘 살려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특보를 통해 “CBS는 유사보도나 일삼고 있는 종교방송도, ‘그렇고 그런’ 최초의 민영방송도 아니다”며 “하나님은 CBS가 교회 안에 안주하려는 것을, 종교방송의 틀 안에 갇히려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전파도 웹도 앱도 스마트도 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오롯이 담아내지 못한다면 무슨 쓸모가 있겠나”고 말했다.

지웅 신임 편성국장은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8년 만에 라디오 편성국으로 돌아왔다. 밖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많이 반영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 국장은 또한 “CBS 라디오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편성국장이 중심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미화의 여러분’처럼 필요하다면 ‘김현정의 뉴스쇼’ 심의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중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지웅 신임 편성국장. 사진=CBS
 
김준옥 신임 보도국장은 92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노동조합 사무국장, 보도제작국 경제부기자,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장, 방송본부 보도국 보도위원, 미디어본부 보고국 스마트뉴스팀장 등을 지냈다. 지웅 신임 편성국장은 91년 편성국 PD로 입사해 편성국 제작부장, TV본부 제작부장, 문화사업본부장, 미디어본부 크로스미디어센터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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