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여수 앞바다에서 벌어진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고 하루가 지난 1일에야 현장을 방문해 “심각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고 코를 막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윤 장관은 코를 막은 행위에 대해 “독감 때문에 입을 막은 것”이라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윤 장관은 3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처음에 10㎘라고 했다”며 “GS칼텍스 방제팀이 펜스를 바로 치고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잇따른 구설수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언론사에서)내 이름을 올려야 뭐가 잘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Schindler0514)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한 윤진숙 장관,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고 말한 윤진숙 장관. 어째 박근혜 주변 인사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kimjinwook)는 “‘동문서답’ 윤진숙 장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라며 “자신이 정말 인기가 많아서 구설에 자주 오른다고 생각하시나봐요? ‘동문서답’말고, 일 잘해서 인기가 많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spirit27)도 “어제 손석희 뉴스에 나온 윤진숙 장관. 뭐가 그리 오해고 말하면서 뭐가 그리 웃긴지 연신 실실”이라며 “당신은 얼굴마담일 뿐이라는 당신 말이 박근혜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걱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나 회장의 지인 자녀에 대해 부정채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나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과 4일 한겨레는 나 회장의 부정채용 의혹과 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애인단체를 통합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hamunhong)는 “딸내미 취업 청탁을 한 판사, 마누라한테 그 청탁을 전달한 판사, 또 그걸 서방님의 선물이라고 들어준 전직 판사, 우리나라 대한민국 판사의 격입니다”라며 “‘급여도 작은데 지원해 준 성의가 고맙다’는 나경원회장님, 그래서 공채 지원자들 다 물먹이신거지요?”라고 비판했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나경원이 또 사고를 쳤다”며 “남편의 옛 상사 딸을 규정을 위반하여 특별채용하고, 개인 저서를 공금으로 구입해서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가는 곳마다 말썽이다”라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보다 넓게 해석해 이런 부정 채용 문제가 이른바 기득권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란 사실을 지적했다. 전 씨는 자신의 트위터(@histopian)에 “보통사람들에겐 ‘비리’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문화’일 수 있습니다”라며 “그런 사람들을 지지하는 건, 그런 ‘문화’의 확산을 지지하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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