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 최종본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고 한겨레가 30일 보도한 뒤 교학사 교과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독도는 분쟁지역’이라는 표현은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특히 28일 부산 부성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성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는 354~355쪽에는 “(1951년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는) 한국의 독립과 영토의 반환에 관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독도가 빠져 있어 한·일 독도 영유권 분쟁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독도는 고유한 한국의 영토이며 영유권 분쟁은 없다는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의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이 교과서의 친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박근혜 정부의 입장이 뭔지 모르겠네요. 안으로는 독도에 관한 일본측 주장을 그대로 실어준 교학사 교과서를 지원하면서, 밖으로는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를 비판하고”라고 비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heenews)는 “아베 일본 총리, 독도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검토한다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하는 교학사 교과서 승인한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네요”라고 지적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__hope_)는 “교학사 최종본에 ‘독도는 분쟁 지역’이라는 일본 측 입장을 그대로 실었다고. ‘독도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일본측 입장을 그대로 서술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한 시대가 왔구나. 또 부성고 학생들은 이것을 배우게 되고.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위터 이용자가 지적한 바 대로 그 교학사 교과서를 부산 부성고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일채택 함으로서 교학사 교과서는 사실상 끊어진 목숨에서 숨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교학사 교과서로서는 그나마 한줄기 희망의 빛이 내려온 셈인데, 그 부성고 이사 중 한 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로 알려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mettayoon)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독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 박근혜의 동생인 박근령이 이 학교의 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뉴욕타임스의 사설이 제대로 말한거네! 누구의 의지인지 명확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교학사 교과서 논란에 대해 ‘정권의 의지를 가지고 하는 일’이라는 취지의 사설을 쓴 바 있다.

 

 

 

 

인권운동가 고상만(@right11)는 “부산 부성고에서 교학사 친일 독재미화 논란 역사책을 역사교과서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를 항의하는 이들에게 그 학교 교장이 ‘나는 친일파가 아니라고’ 말했다 한다. 천만해. 친일을 옹호하는 모든 행위가 바로 친일파다. 당신은 친일파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21gree)도 “‘지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돌연 전국유일의 ‘교학사 교과서 단독채택’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부산 부성고 교장 신현철은 ‘북한인권·천안함 사건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란 망발을 쏟았고, 박근혜 동생 박근령이 학교재단 이사란다. 못된 자들이 모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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