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동아일보는 광역단체장 뿐 아니라 교육감, 기초단체장까지 출마 예상자 명단을 추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만 16명, 경기도 출마 예상자는 20명에 이른다. 이중 주요 출마자는 서울에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유력하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정병국·원유철·유정복 의원과 민주당의 김진표·원혜영 의원이 꼽힌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김상곤 현 경기교육감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장으로는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 새누리당의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박상은 의원과 함께 황우여 대표의 출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에서는 서병수·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민주당의 김영춘 전 의원, 안철수 신당 합류 여부에 관심을 모으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광주에서는 강운태 현 시장과 안철수 신당의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전남에서는 박지원 의원과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동아일보 1월 29일자. 13면. | ||
동아일보는 13면 <여 정몽준-김황식-이혜훈…민주-안 신당 손잡을지 관심> 기사에서 “대체적으로 무난한 시정을 이끌었다고 자평하는 박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군 보다 지지율이 앞선 점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안 의원이 주도하는 새정치신당의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선거 구도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겨레의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3자 구도가 형성돼도 박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5면 <박원순 40%·정몽준 32%·장하성 15%…박, 야권연대땐 52%> 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양보론’ 발언이 한바탕 휘젓고 지나가기는 했지만, 한겨레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박 시장은) ‘3자 대결’을 가정한 모든 조사에서 2위 후보를 오차범위(±3.7%) 이상의 큰 차이로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며 “박 시장 입장에선 ‘야권연대’라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자력 재선’을 기대할 만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한겨레는 “박 시장이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박 시장과 경합관계에 있는 안철수 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5%p정도만 올라도, 박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군은 박빙의 승부가 불가피해진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한겨레에 따르면 김상곤 교육감이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할 경우 3자 대결에서 앞서지만 새누리당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사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 한겨레 1월 29일자. 5면. | ||
동아일보 역시 “여야 중진 의원들의 각축전”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일보는 “현재로선 후보군을 형성한 인사들 간에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천시장의 경우 한겨레는 송영길 현 시장의 우세를 점쳤지만 ‘안티’가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송영길 시장은 안철수 신당의 출마로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져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하고 안철수 신당의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송 시장은 34.1%로 24.3%의 안 전 시장을 제쳤다. 박호군 위원장은 24.2%였다.
만약 안철수 신당 없이 양당 대결로만 이뤄진다면 송 시장은 안 전 시장을 49.4%대 32.4%로 크게 앞서고 이학재 의원을 상대로는 49.8%대 28.5%로, 박상은 의원을 상대로는 50.5%대 26.8%로 크게 앞섰다. 다만 한겨레는 “송 시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 10%p 가까이 높아 ‘교체심리’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인천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의 재선 여부”라며 “새누리당은 대항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