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 소식을 놓고 SNS가 들썩거리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정권 친위적인 편파보도로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MBC 최장기업 파업 때 10여명의 기자·PD들을 해고해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그런 김 전 사장이 이번 지방선거에, 그것도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으니 SNS에서는 김 전 사장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넘쳐나고 있다. “사천도 MBC 꼴 나겠다”, “윤창중도 나와라” 등의 비판이 나왔다. “해고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골프도 치지 않았다”는 김 전 사장의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passhkt)는 “MBC 전 사장 김재철은, 태어난 고향 사천을 새롭게 디자인해보고 싶다며 방송인으로서 평생 쌓아 온 경험과 연륜을 고향 사천을 부자로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며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의미인지 사천분들은 알고 있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bluekim007)는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천시장 출마 공식 선언, 설마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간판으로 나와 당선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의 행태에 대해 이젠 분노를 넘어 측은함마저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wecanhrd)도 “김재철, 사천시장 출마한다고~ 살려면 권력이 필요하다는걸 쪼인트 까이며 느꼈나 본데, 옳게 살려면 고해성사가 먼저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이용자(@okRmx)는 “해고한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지금까지 골프를 치고 있지 않다고 발언, 와우 이 담대한 정신을 보라. 용맹과강에 철면피웅”이라며 “도대체 이런 멘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라고 말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을 향해 “나치보다 더 나쁘다”고 일갈했다. 나치는 그나마 반성을 했는데, 일본은 반성도 없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일본의 극우행보에 분노가 쌓였던 국민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시원한 말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주체가 김을동 의원이라는 점에 대해 트위터에서 비판이 나온다.

비판의 요체는 ‘김좌진 장군의 손녀’라 주장하는 김을동 의원이 일제 강점기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해 일본군 장교가 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적통을 잇고 있는 새누리당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대일감정과 친일파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엿볼 수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ifkorea)는 “그런 일본을 위해 독립군을 토벌한 박정희의 딸을 위해 일하고, 교학사 친일교과서나 두둔하는 정당에 있는 당신은 더 나빠”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jnjfilm)는 “일본군 때려잡던 장군의 손녀가 왜 한심하게 친일파 부스러기들이 모여 있는 새누리당에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angseung66)도 “김을동 의원님!! 당신이 속한 새누리당은 민족의 영웅이신 김좌진 장군님이 지금 시대에 살아 계시다면 종북이라고 할 사람들의 집단”이라며 “김좌진 장군이 그토록 싸워 이기고자 했던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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