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 시계를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각 10개씩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는 3만원 상당의 중소기업제품으로 일종의 명절을 앞둔 관례로도 볼 수 있었으나 문제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발언 때문에 불거졌다.

홍 사무총장은 21일 당협위원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저희가 가서 몇 번(부탁했다)…무지하게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좋은데 잘 쓰셔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활용을 잘하시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해 이 시계를 활용하려고 청와대가 안 된다는 것을 굳이 가서 받아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식이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세금으로 만든 시계를 지방선거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방선거까지 조직적 행태로 선거부정을 꿈꾸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NS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무엇보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향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가 탄핵을 받았는데, 여기에 비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시계는 훨씬 더 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JeongtaeRoh)는 “박근혜 시계 받은 새누리당 의원이 그걸 다른 사람에게 또 ‘선물’할 때, 과연 시계만 준다고 누가 어떻게 장담합니까. ‘윗선’에서 그런 걸 만들어준 의도가 뭔지 뻔히 보이는데”라고 비판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박근혜 시계’를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들에게 1인당 2개짜리 세트 5개씩, 총 10개를 주어서 골고루 뿌리라는 뉘앙스로 전달했다는 그 사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관위가 해당 시계에 대한 ‘활용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Sherpa80)는 “박근혜가 시계를 잘 사용하라 준 곳에 대한 선관위에서는 질문 질답도 없이 이주 신속하게 선거법위반이 아니다 했지만 박근혜가 준 시계 뇌물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며 “불법을 비호하기 급급한 선관위를 때려 잡아야 하는 것은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bangyc)도 “새누리당 사무총장 홍문종이 박근혜 시계를 지방선거에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이건 명백한 불법선거행위다. 그럼에도 선관위 놈들은 찍소리도 않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불법선거를 눈감거나 선관위가 직접 수행하겠단 선언같이 들린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민들은 하루하루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에 주민등록번호 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 접속하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사이트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만든 사이트다.

네티즌들은 여기저기 다 뚫렸는데 클린센터 마저 안된다며 ‘IT 강국 맞냐’고 반문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박정희 정권 시대 주민통제용으로 만들어진 주민등록번호를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karudrahzel)는 “현재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가 5위를 차지했다”며 “근데 솔직히 개인정보유출, 전국민들의 신상정보가 다 털린 마당에 차라리 폐지를 하는 게 낫지 않은가 싶은데… 주민등록제는 우리나라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라고 지적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의 수술 후 남겨진 턱뼈를 탑으로 쌓아 전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병원은 ‘우리가 이 정도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턱뼈를 대량으로 쌓아놓은 것이 ‘엽기적’이란 반응이다. 강남구청은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alldrinesforth)는 “강남성형외과 턱뼈탑, 솔직히 나도 외모콤플렉스 꽤 있어서 그 수술한 사람들 욕하고 싶진 않음. 근데 개인에게 있어선 고통일수도 있는 그 컴플렉스의 산물들을 쌓아놓고 낄낄대면서 마케팅질한 병원은 당해도 싸다고 생각함. 그래, 남의 고통 먹고사니까 좋디?”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kkagung_)는 “강남 성형외과에서 수집되어 전시되고 있는 턱뼈탑, 진짜 사람뼈인지 여부보다 저런걸 자신의 능력으로 검증받을 수 있을거라는 게 끔찍하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 뼈를 깍아서라도 규격품이 되어야하는 우리들 다 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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