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6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찾아가 자신이 지난 2012년 총선에 출마했던 대전 서구을 지역구 당협위원장 임명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최 사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 당시 노조원들의 대량 직위해제 사태를 일으키면서도 “어머니 마음”을 운운했던 최 사장이 결국 정치권에 기웃거리기 위해 민영화에 반대했던 소신을 버리고 정권의 방침에 따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특히 16일은 철도노조 지도부가 구속영장심사를 받던 시각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JINSUK_85)은 자신의 트위터에 “철도노조 간부들이 구속영장심사를 받던 시각, 최연혜 사장은 황우여 대표를 찾아가 정치하게 돌봐달라 했단다”라며 “니들의 정치란 그런거구나, 직원들을 대량징계와 구속으로 사지로 몰아넣고 저만 살겠다는 정치, 주인을 속여 철도를 팔아먹으면서도 끝내 오리발 내미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suyurikim)도 “최연혜가 황우여 찾아가 지역구 단도리를 부탁했다는 것은, 자신이 박근혜로부터 철도민영화 및 철도노조 파괴를 주문 받고 투입된 용역이라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임무 완수 했으니 이제 나 뱃지 달아두 되져?”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zarodream)도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어머니의 찢어지는 심정으로 자식을 호적에서 파버리고 돈까지 삥 뜯더니 정치하겠다고 집까지 나갈 기세입니다”라며 “국회는 조속히 ‘짝퉁 어머니 방지법’을 입법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자식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흐릅니다”라고 비판했다.


염수정 추기경이 16일 명동성당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25일 강론에서 “(정치개입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염 추기경의 당시 발언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국가기관 불법대선개입 의혹을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던 시기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염 추기경은 “당시 발언은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를 말한 것이 아니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언급이었다”며 “당시 희생된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문제가 아니라는 당시 발언의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나 염 추기경을 비롯해 정진석 추기경 역시 보수적인 인식을 몇 차례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정진석 추기경은 시국미사에 나서는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을 겨냥한 듯한 “거짓선지자”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미디어오늘은 함세웅 신부와의 인터뷰에서 정 추기경이 김대중 전 대통령 옥중 기도요청도 거부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ocudoccho)는 “정진석 추기경이 세상을 떠날 때 김수환 추기경이 받았던 국민적 애도를 받을 수 있을까? 잠언에서 그랬지. 장례식장에서 교훈을 얻으라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mettayoon)는 “김수환 추기경은 축복이었다. 반면 청주 교구장 시절 정치적 사형수의 봉성체를 기피하고, 살기 위해 남일당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가 불에 탄 주검으로 돌아온 이들을 외면한 또 다른 추기경은 축복일 수 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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