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하나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겨레 김도성PD가 만든 ‘독재 1.9’가 그것이다. 이 다큐는 관권부정선거 의혹을 정면으로, 심층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123,000여명에 달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은 해당 다큐가 이번 관권부정선거 의혹을 잘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호인과 함께 볼 다큐’라고 평가한 점도 눈에 띈다. 권력을 둘러싼 의혹을 다루는 이와 같은 다큐멘터리가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개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telecho7)는 이 다큐에 대해 “국정원 등의 불법선거 개입의 전 과정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BorianJina) “지금은 독재2.0의 전 단계 독재1.9, 영화<변호인>을 보고 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다큐를 보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DrPyo)는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김도성 PD 제작, 국정원게이트를 포함한 총제적 관건 부정선거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제대로 된 방송환경이라면, MBC PD수첩, KBS 추적 6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라고 말했다.



김도성 PD(@Kdoseong)는 “독재, 1.9 조회수가 십만을 넘겼습니다”라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우리라고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내년엔 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빌어봅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수서발 KTX 자회사 분리독립에 대해 비판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됐다. 유 의원은 2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노선인데 거기만 떼어주고 (코레일 기존 노선과) 경쟁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저쪽(청와대)에서 다 하고 있어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이에 대해 “이재오, 정몽준, 유승민….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여당 의원들은 친박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들”이라며 “친박 진영이 거의 북조선식 유일체제로 움직이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lsh4u)은 “새누리당 유승민 중진의원의 돋보이는 바른말”이라며 “수서발 흑자노선만 뚝떼어내서 적자투성이 코레일과 경쟁시킨다는게 말이되느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되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유승민도 ‘종북’되겠구나”라고 에둘러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