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작년 대선에 대해 얼마나 떳떳할까? 이 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과정이 국정원, 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의 치밀한 여론조작을 통해 부정한 행위로 이뤄졌다고 서술한 책이다.

요즘 박근혜 정부의 부정선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시국미사를 집전했으며 천주교 외에 기독교와 불교 등 타종교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에서도 한국 유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자국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종교인과 시민의 주장에 대해 박 대통령은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국정원의 개혁만 외치고 있는 실정에서 국민들은 현 정부에 대해 실망만 하고 있을 뿐이다.

   
▲ [새책] 부정선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황승현 지음 / 책보세 펴냄
 
현재 상황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더라도 작년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SNS를 통한 여론조작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참여했단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1년 가까이 ‘자신은 이 일과 무관하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작에 대해 박 대통령의 해명을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개입해 SNS을 통한 여론조작을 했다는 자신의 오명을 덥는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국민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공정한 투표권을 상실한 피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진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 일과 무관한 제3자인 척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박근혜 정부가 떳떳하지 못한 정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나서서 박 대통령의 하야와 대통령 재선거를 주장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력한 존재감을 스스로 깨닫고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정치와 공정한 선거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한 참된 의미를 다시 알려주면서 또한 진정한 민주주의를 행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현실에 종속된 삶을 깨자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스스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국정원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 국민들에게 납득할만한 해명과 책임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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