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사와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설립을 위한 기본의향서(LOI)를 맺었다. 한겨레신문사에 따르면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지난 8일 뉴욕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대표이사와 기본의향서에 서명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세계 각국의 언론사와 협력을 통해 현지판을 만드는 등 세를 확장해왔다. 일본에서는 아사히 신문, 프랑스의 르몽드 등 주로 진보성향의 언론들과 합작해온데 이어 한국에서는 한겨레신문사와 함께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출범시킨 것이다.

한겨레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콘텐츠 조달과 운영은 한겨레에서, 허핑턴포스트의 소유주인 AOL은 서버와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 허핑턴포스트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한겨레 관계자가 설명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07년 사상최초로 미국 대선주자들의 온라인 토론회를 주관한 언론사로, 소셜네트워크의 특징을 활용하며 독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메타블로그 형태도 갖췄다.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즈 보다 순 방문자 수가 더 많다.

한겨레신문사에 따르면 양측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연내에 체결하고 한겨레신문은 내년 1/4분기 안으로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겨레신문사와 AOL이 각각 50%씩 투자한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한겨레는 그동안 한겨레21, 씨네21, 이코노미인사이트, 나들 등 오프라인 매체의 창간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왔다”며 “허핑턴코리아의 창간은 국내외적으로 한겨레의 온라인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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