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가을개편을 맞아 메인뉴스인 <뉴스9>를 비롯해 뉴스앵커를 전면 교체한다. 
 
민경욱 앵커를 대신해 새롭게 <뉴스9>을 진행할 앵커는 입사 14년차 최영철 기자다. 최영철 앵커는 2000년 2월에 입사했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을 현지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최원정 KBS아나운서의 남편이기도 하다. 주말 앵커도 입사 10년차의 최문종 기자가 맡았다. 이번 앵커 교체와 관련, KBS측은 ‘젊은 뉴스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KBS <뉴스9> 앵커를 맡은 최영철 기자 ⓒKBS
 
뉴스 매거진 형식으로 새롭게 확대 개편되는 <뉴스라인>은 이영현 기자가 진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뉴스라인>은 30분에서 한 시간짜리 심야 종합 뉴스 매거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KBS는 “각 취재부서별로 생방송 능력이 검증된 이른바 ‘브리핑 기자’가 출연해 앵커와 쌍방향 질의 응답 형식으로 그날 뉴스의 맥을 짚어주고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라인>은 요일별 섹션뉴스 코너와 ‘토픽 캐스터’ 등 다양한 뉴스 포맷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종편을 겨냥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을 보인다. 평일 낮 오후 3시 대담 중심의 <뉴스토크>가 신설되는데 <뉴스토크>는 기존의 정제된 뉴스와는 달리 이야기 형식의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뉴스토크>는 KBS가 최초로 선보이는 본격 대담 중심 뉴스 프로그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뉴스토크>는 KBS 1라디오 <생방송 오늘 김원장입니다>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줬던 김원장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KBS 안팎에선 최영철 기자의 <뉴스9> 앵커 기용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영철-최문종-이영현-김원장 기자가 1970∼74년생들이어서 KBS안팎에선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기자는 “젊은 기자들을 앵커로 기용해 새로운 실험을 하는 것은 평가해 줄 대목”이라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뉴스 앵커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보도본부 일각에선 파격에 너무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한다. 한 중견급 기자는 “공영방송 뉴스는 중량감 있는 기자들이 안정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너무 젊은 층들 위주로 앵커로 기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에선 ‘주말앵커→아침뉴스 앵커→9시뉴스 앵커’를 통해 앵커를 키우던 방식이 이번에 무너졌다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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