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KBS노조)이 사장선임 구조 개선과 임금 6.9%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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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한부 제작거부와 청와대 1인 시위 등을 통해 현행 이사회와 사장 선임구조의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백용규 KBS노조 위원장은 “이사회의 3분의 2이상 찬성과 여야 합의에 의한 사장 선임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BBC와 NHK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별다수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현행 방송법에서 KBS 사장은 임명 제청권을 가진 KBS 이사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여야 합의로 구성된 ‘국회 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9월말로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 KBS 노동조합원 20여명이 KBS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24일 진행했다. 사진=이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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