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편파방송' 행태가 뽑혔다. 조선TV와 채널A 등이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보도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막말 등 선전성도 지적됐다.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천명 중 과반에 가까운 45%가 ‘편파방송 등 불공정보도’를 종편의 부정적인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말 등 저질방송’(18%), ‘재방송 비율이 높고, 보도 일색이라서 볼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17%), ‘부정적인 점이 전혀 없다’(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민주당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2일 실시한 종편 관련 여론조사 결과
 
'종편방송의 가장 긍정적인 점'에 대해선 34%가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22%), ‘시사문제 등 정치적 현안을 잘 설명해준다’(21%), ‘보수적 성향이 명확’(12%) 등의 의견도 나왔다. 
 
“현재의 종편이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7%가 ‘필요없다’, 40%가 '필요하다'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 3월 예정된 종편 재승인 심사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모든 자료와 심사과정이 공개되는 투명한 심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종편 승인심사 과정이 얼마나 불투명했고 부실했는지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알고 계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이어 “방통위는 냉정한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여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는 승인심사 때와 같은 부실심사, 직무유기 심사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회이 의뢰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이며,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RDD방식을 활용했다. 표본은 2013년 8월 말 기준 국가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 민주당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2일 실시한 종편 관련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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