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 달라'며 한강 투신을 예고해 논란을 일으켰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6일 오후 실제로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후 27일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6일에 이어 27일 오전 8시부터 실종된 성 대표를 찾기 위해 수색을 재개했지만 아직 성 대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와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는 26일 소방관 60여 명과 수난구조대,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대,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7시간가량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성 대표를 찾지 못하고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한강경찰대 관계자는 27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계속 잠수수색과 강상(江上)수색을 같이 하고 있지만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망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고 투신 이후 목격자가 없으니 아직까지는 실종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 대표는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들도 현재 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오후 성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승오(35) 남성연대 사무처장 등 4명을 자살 방조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성 대표를 말렸지만 수영을 잘한다고 해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강 둔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손 쓸 틈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 성 대표의 트위터에 성 대표가 한강에 뛰어들기 직전 모습의 사진과 함께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온 것 외에는 유서나 유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트위터 글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성 대표가 투신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이아무개 남성연대 회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죄송하지만 통화에 응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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