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집회에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등 야당의원과 김용민 전 나꼼수 진행자, 박주민 민변 변호사가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집회에 참석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중앙정보부가 없었다면 박정희 18년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정원 사건은 “극우 보수세력의 장기집권 포석” 이라 주장했다. 최 의원은 “저희 민주당이 사는 길은 국회에서 조용히 싸우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다시 거리에서 만나서 싸웁시다”라며 앞으로도 촛불집회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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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도 “국회의석만을 지키면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며 “주말이면 이곳에서 끝장 날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변 변호사는 “미국 FBI의 후버 48년간 국장을 연임했는데 그 이유는 정치인들의 스캔들을 소유하고 있어서”라며 “국정원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국정원의 나라가 있어서 되겠는가”라고 발언했다.
한편, 오후 6시경 촛불집회 현장 맞은편 동아일보사옥 앞에서 보수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면서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을 해 등 약간의 소동이 있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충돌상황으로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촛불집회는 저녁 9시께까지 자유발언과 아리랑, 헌법 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이어졌다.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일요일인 23일 저녁 7시에도 서울 광화문 KT건물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