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시사IN이 창간 5년 만에 주간지 유가부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27일 신문·잡지 부수공사기구인 한국ABC협회가 2011년 7월~2012년 6월까지 1년간의 호당 평균 유가부수를 발표한 결과다.
ABC협회 자료에 따르면 시사IN은 호당 4만 6916부의 유가부수를 기록해 경제지를 포함한 모든 주간지에서 1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위였던 한겨레21은 4만 2394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시사저널이 3만 4970부, 주간경향이 2만 4003부의 유가부수를 기록했다.

ABC협회의 2009년 7월~2010년 6월 자료에서 시사IN은 3만 5207부의 유가부수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0년 7월~2011년 6월 자료에선 3만 7445부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유가부수는 <나는 꼼수다> 열풍을 거치고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대중적인 인기 속에 1년 사이 1만부 가까운 부수가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주간지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시사IN 편집국에 따르면 2013년 6월 현재 시사IN의 호당 유가부수는 작년보다 늘어난 5만 3천부 수준이다. 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3~4일 만에 정기구독자가 5천부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사IN의 약진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거치며 독립 언론에 대한 열망이 늘어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시사주간지의 ‘강자’ 한겨레21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유가부수가 감소해 3년 사이 6천부가 줄어들었다. 주간경향은 지난 3년간 부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ABC협회 회원사인 주간조선은 부수 실사를 받지 않았으며, 주간동아는 ABC협회 회원사가 아니어서 이들 보수 주간지의 유가부수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경제지 가운데는 매경이코노미가 4만 1935부로 1위를 기록했다. 월간지 가운데는 월간조선이 2만 9208부, 월간중앙이 2만 2086부, 신동아가 1만 8796부를 기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 유가부수는 1만 6528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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