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폐업방침을 발표한지 93일 만이다.

박범권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하였음에도 자구노력은 전혀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의 회생가능성을 발견 할 수가 없었기에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279억원의 누적적자를 갚아주고 매년 70억원씩 발생하는 손실도 보전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투입된 세금이 강성귀족 노조원들의 초법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 남아있는 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는 계속하겠지만, 조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라"고 촉구했다.

이날 폐업발표와 함께 진주의료원은 출입이 봉쇄됐다. 경찰 3개중대 280여명이 진주의료원에 투입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의 폐업결정에 보건의료노조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사수투쟁과 법적 소송,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퇴진운동 등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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