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주 제조사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YT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주류업계 대리점주인 이모씨(44)는 오늘 오후 2시 40분 경 인천 부평동에 있는 자신의 대리점 술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 옆에 미리 피워둔 연탄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 추정했다. 
 
이씨는 죽기 전 달력 4장의 뒷면에 유서를 남겼다. 이씨는 유서에서 본사의 밀어내기를 비판하며 “남양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은 '개판'이었다.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 2010년부터 본사 측으로부터 막걸리 판매를 강요받았고, 이 과정에서 본사에 1억 원이 넘는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세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본사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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