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10시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다. 물의를 일으켰으므로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죄는 하지만 성추행 의혹과 야반도주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에 대해 해명은커녕 의혹만 더 증폭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SNS와 인터넷에 윤창중의 기자회견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기자회견 자체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기자회견 이후로 논란만 더 커질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논란의 대상이 된 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문화적 차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지점이었다. 누리꾼들은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마당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성추행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드러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성추행에 무감한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도 많았다.
 
   
 
 
 
또 하나의 논란은 윤창중이 이남기 홍보수석의 지시를 받아 귀국했다고 설명했다는 점이다. 전날 브리핑에서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창중에게 “미국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는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 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고, 윤 전 대변인이 귀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창중의 기자회견은 이 수석의 설명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주장이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뒤 이남기 홍보수석 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자기네들끼리 서로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창중 사건이 청와대로 번지는 모양새다.
 
   
 
 
 
   
▲ 반격의 이남기
 
 
누리꾼들은 SNS와 인터넷에서 이번 사건을 계속 패러디하며 윤창중 사건과 그로 인한 박근혜 정부의 자중지란을 조롱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논평에서 “청와대가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말했지만, 누리꾼들은 신속하긴 해도 제대로 대처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여기는 듯하다.

   
▲ 누리꾼들의 패러디물. 윤창중 사건으로 남양유업 사태가 묻혔다는 의미다.
 

   
▲ 누리꾼들의 패러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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