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악수사진 포샵, “사진까지 ‘연합’하냐”

연합뉴스의 사진 한 장이 하루 종일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이 문제였는데요, 얼핏 보면 이 사진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사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사진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각각 누군가와 악수를 하는 사진을 합쳐놓은 겁니다. 연합뉴스는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전인 7일 오후 4시 28분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 문제가 된 연합뉴스 사진
 

문제의 사진은 미국에서 먼저 화제가 됐습니다. 미 언론 아틀랜틱 와이어(The Atlantic Wire)는 8일 “Obama 'Handshake' Proves South Korea Is Worse at Photoshop Than the North”(오바마의 악수가 남한 포토샵 실력이 북한보다 뒤떨어진다는 점을 입증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합뉴스 사진을 비웃었습니다. 아틀랜틱 와이어는 이 사진의 원본이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악수 사진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아틀랜틱 와이어 캡처
 

미국의 인터넷뉴스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도 8일 “Yonhap Obama Photoshop …Yep, Seems Legit”(연합의 오바마 포토샵…그래, 문제없어 보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합뉴스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IT전문지 GIZMODO 등 몇몇 미 언론도 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머니투데이 등 몇몇 언론들까지 연합의 악수 사진에 대해 보도하자 SNS는 연합뉴스를 비판하는 의견으로 들끓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연합이 과잉 충성 하는 거 아닌가” “창조합성”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이 사진은 이전에 만난 적 없는 두 대통령의 만남을 예고하기 위해서 만든 '콤보 사진(조사진)'이지 합성사진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영어연설, 엇갈리는 반응: 자랑스럽다 VS 한글로 했어야

오늘 하루 종일 ‘박근혜 연설’, ‘박근혜 영어연설’이 인기 검색어였습니다.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회에서 영어로 30분 간 연설했기 때문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연설을 두고 SNS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을 해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는 반응과, 한국 대통령이면 영어 말고 한국어로 연설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있네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됐습니다. 정 의원은 “영어실력은 싸이가 한 수 위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하고 싸이는 한국말로 노래한다. 누가 더 자랑스러운가?”라고 남겼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영어로 연설했는데, 왜 박근혜 대통령만 안 되냐”는 의견도 있네요.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