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했던 강기정 후보가 지난 28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함에 따라 비주류계의 김한길 후보와 일대일 맞대결을 벌이게 된 이용섭 범주류계 후보가 “강기정 후보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강기정 후보와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 “전혀 사전 조율이 없었고 현장에서 연설을 듣고 저도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강 후보는 28일 오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용섭 후보를 통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민주당이 되기를 소원해본다”고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24일 당 선관위가 두 후보의 토론회 형식의 배심원 대회에 대해 제동을 걸자 두 후보는 성격을 대의원 간담회로 바꿔 단일화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당 선관위는 이마저도 불허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한길 후보는 참석 안 하고 대의원들을 불러서 두 사람만 토론을 하는 것은 불공정 경쟁이라고 봤던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아쉬움과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용섭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범주류 후보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 이 후보는 “초반에 김한길 대세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판세가 완전히 뒤집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가 되면 이용섭이 이긴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후 민주당 인사들의 집단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 “그것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으로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당을 바꾼 분들은 나중에 국민적 선택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대선 때도 많은 사람이 나가리라고 생각했지만 딱 한 분만 나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당 쇄신 과제와 정체성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지금 완전히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재건축해야 하는 단계고, 정체성부터 시스템과 조직, 문화와 관행 모두 바꿔야 한다”며 “진보의 가치는 가지고 가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진보, 이념적인 진보, 그리고 너무 이상적인 진보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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