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사교육업체를 운영하는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뉴스타파는 9회 방송을 통해 지면에서는 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회사를 통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언론사들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언론 지면을 통해서는 “사교육비 때문에 중산층이 몰락한다"고 진단하지만, 사실 자회사를 통해 사설 학원까지 차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그 이중적인 모습의 언론은 조선일보였다.

   
▲ 뉴스타파 캡처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자회사 조선에듀케이션은 올해에만 2개의 학원을 설립했다. 하나는 강남 역삼동의 케임브리지 코리아 어학원이다. 케임브리지코리아어학원은 토플과 SAT를 교육하는 업체로 교육청에 신고 되어 있다.

하지만 케임브리지코리아어학원은 ‘국제특별전형 A 레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과정을 마치고 나면 해외 대학 1학년 교양학점을 최대 30학점까지 인정받아 외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원으로 신고 되어 있지만 대학처럼 입학전형료(15만원)도 받고, 연간 2000만원의 등록금도 받는다. 뉴스타파는 학원이 대학처럼 학점이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현행법상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선에듀케이션이 설립한 또 다른 학원은 ‘맛있는 공부’이다. 교육청에는 논술 보습 학원으로 신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스펙관리와 입시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논술 보습 학원으로 등록된 학원에서 입시컨설팅을 진행하며 돈을 받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한다.

뉴스타파는 이러한 조선일보의 행태를 보도하며 ‘위법성’보다 ‘이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교육이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뒤에서는 사교육 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이중성이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지면을 통해 수시로 자신들이 설립한 학원을 홍보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러한 조선일보의 행태가 “언론윤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뉴스타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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