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공채시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주체를 묻는 질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미디어오늘의 단독보도가 나가자  관련 검사를 전형과정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랜드 그룹 인사위원회는 15일 저녁 이랜드 채용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관련 검사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랜드 인사위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랜드 인재유형 검사 내용'과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 인사위는 "지난 13일 진행된 2013년 상반기 대졸 공개채용 직무적성 검사 중 일부 문항이 정치적 성향 및 개인의 종교를 묻는 질문으로 오해를 살 수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인재유형검사 결과는 전형과정에서 전면 배제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공채시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주체'를 묻는 질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랜드가 15일 관련 검사에 대해 사과했다.
 
이랜드 인사위는 이어 "향후 이랜드 직무적성검사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재유형검사를 지원자의 입장에 서서 전면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재유형검사는 이번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전형에서 배제하고, 합격 여부는 직무검사만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이랜드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직무적성) 검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지 않다'로 답변해야 하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지원자들과 노무현재단은 "채용 과정에서 정치성향을 묻는 건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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