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15일부터 전 세계 74개국 110명이 참가하는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제기자연맹(IFJ)에서 2명, 아시아에서 25개국 47명, 아메리카에서 14개국 18명, 아프리카에서 14개국 17명, 유럽에서 21개국 24명, 오세아니아에서 1개국 2명이 초청됐다. 기자협회가 국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의 세계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초청된 해외 기자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사회를 취재한다. 17일에는 해외 기자 20여명과 한국 기자 10여명이 독도를 방문하고, 19일엔 특별 일정으로 DMZ 방문이 기획됐다. 기자협회는 “냉전의 유산이자 분단국가인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끼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밖에도 대전, 순천, 창원 등 지역 순회도 예정됐다.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며 ‘디지털미디어시대, 언론의 미래는?’이란 주제의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영국 가디언의 주디스 솔 부편집장, 중국 신화통신 리 준 뉴미디어센터부부장, 조선일보 강경민 뉴미디어실 대리 등이 발제에 나선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전 세계 온라인저널리즘의 화두인 ‘콘텐츠 유료화’와 언론의 생존방안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자대회 로고.
 
16일에는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이 이명박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다 해직된 MBC· YTN 기자들을 만나 후퇴한 언론자유 상황을 들을 예정이다.

한국기자협회는 “내년부터 세계기자대회를 서울기자포럼으로 확대해 세계 언론사 및 기자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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