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다양성 확보와 PD들의 인간적 노동조건 확보를 위한 한국TV드라마PD협회(드라마PD협회) 2기 집행부가 출범했다. 2008년 1기 집행부 출범 이후 5년 만이다. 

드라마PD협회는 28일 오후 KBS 신관 라디오공개홀에서 총회를 열고 창립 취지를 밝힌 뒤 PD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드라마PD협회는 이날 △프로듀서의 권익 보호 △드라마 제작 여건 개선 및 제도 연구 △드라마 다양성 확보 △인간적 노동조건 확보 △프로듀서 간 친목 도모 등을 창립취지로 밝혔다.

전산 2대 드라마PD협회장은 “이익단체로서 성향을 보이기보다는 드라마가 지나치게 산업화 추세로 흐르는 부분에 제동을 걸고 우리 스스로 자성하는 가운데 드라마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PD협회원은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총 201명이다. KBS가 88명, MBC가 68명, SBS가 45명이다. 프리랜서 PD의 경우 회장단의 승인에 의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 28일 KBS에서 열린 'TV드라마 PD협회 총회' 모습. ⓒ정철운 기자
 
이들은 이날 드라마PD협회 선언문을 통해 “드라마를 둘러싼 상업적 이해나 부당한 요구에 의해 연출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출권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며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필요하다. 연출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 강조했다.

드라마PD협회는 이어 “인간적인 노동조건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현재 주간 드라마 방송시간 72분을 준수하고 방송시간의 점진적 축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힌 뒤 “누군가가 막지 않으면 드라마는 90분에서 100분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드라마PD협회는 장기적으로 60분 드라마 및 주 1회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이고 질 높은 드라마 제작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1대집행부인 이은규·이창섭(MBC), 이강현(KBS), 김영섭(SBS) PD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