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YTN 등 방송사 전산망 공격을 두고 TV조선에서 뜬금없이 안철수 전 교수 비판이 등장했다. 

각종 언론에서 전산망 공격 보도가 나오던 20일 오후 에 출연한 이영작 전 한양대 교수는 안철수 전 교수가 무료백신을 배포한 것이 이번 해킹 공격 사태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날 TV조선 아나운서들은 “북한이 사이버테러를 할 것이란 분석은 계속 있어왔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내정자가 이 분야에 최고전문가인데 (장관이 되지 못해) 아쉽다”고 발언하며 이 교수와 함께 관련뉴스를 전했다.

그러던 중 TV조선 아나운서는 “여기서 안 후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보안체계를 안랩이 독점하고 있다. 이런 비경쟁체제에 문제점이 있지 않나”라며 운을 띄웠다.

   
▲ TV조선에 출연한 이영작 전 한양대 교수.
 
이에 이영작 전 교수는 “안철수 교수가 쓴 책에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컴퓨터 백신을 무료 배포한 것이라고 했는데 보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안 전 교수가) 백신을 공짜로 주면서 컴퓨터 백신 사업을 독점했다. 자기 자신 때문에 한국의 컴퓨터 백신 산업이 다 죽어버렸다. (백신산업성장을) 근원적으로 잘라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경제규모에 비해 백신 분야가 취약하다. 안 교수는 순수한 마음에 (무료 배포를)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나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IT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교수는 “외국에서도 10대 백신은 개인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 한국처럼 업무용 백신만 유료다”라며 “보안 문제는 한국의 공인인증서 체계와 개인의 보안불감증이 문제인데 여기에서 안철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쓸데없는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김인성 교수는 “지금 한국 상황에서 안랩이 백신을 독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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