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간 공석이었던 KBS부사장에 전홍구 전 총무국장이 임명됐다. KBS이사회는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 총무국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사들 간의 큰 이견은 없었으며, 11명의 이사 가운데 임명에 찬성한 이사는 10명으로 전해졌다.

전홍구 신임 부사장은 57세로 경북 영주 출신이며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KBS 공채 9기로 입사해 인력관리실 부주간, 총무국장, 관재팀장을 지낸 경영부문 인사로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방송문화연구소에 있었다. 본부장 경험은 없다.

지난해 길환영 KBS 사장이 취임한 이후 부사장 자리는 계속 공석이었다. 김주언 KBS 이사는 “부사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껏 부사장 후보로 거론되었던 인물은 아니어서 다소 의외란 평가도 있다.

   
▲ 전홍구 KBS 신임 부사장.
 

전국언론노조 KBS본부(통칭 새노조·2노조)는 이번 부사장 임명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KBS 노동조합(통칭 구노조·1노조) 백용규 노조위원장은 “길환영 사장은 기존 인사에 문제가 많다. 이번 인사도 전반적으로 어떤 능력을 보고 인사를 했는지 그 목적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KBS 정관 상 부사장은 2명까지 임명 가능하다. 전홍구 부사장은 경영담당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방송담당 부사장은 당장 임명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언 이사는 “방송담당 부사장은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 일단은 전홍구 부사장 1인 체제로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라며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