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KBS노동조합이 이화섭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에 돌입한다. KBS 양대노조는 6일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주말 제외 4일간) 이 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공동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3일 취임한 이화섭 보도본부장은 KBS뉴스의 공정성과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양대 노조의 신임투표는 이 본부장 1년에 대한 평가이면서 동시에 KBS의 지난 대선보도에 대한 평가도 지닌다.

이화섭 본부장은 지난 2010년 <추적60분> ‘4대강’ 편을 불방시키고, 해당 부서 기자가 입수한 ‘조현오 동영상’을 나가지 못하게 해 비판을 받았던 당사자다. 또한 박재완 전 청와대수석 관련 리포트를 <뉴스9>에서 삭제토록 지시한 전력 때문에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KBS새노조는 6일 발행한 특보에서 “특보 사장 김인규 체제의 마지막 인사였던 (이화섭) 보도본부장은 그동안 KBS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공정성과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면서 “지난 대선 보도 과정에서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장본인도 보도본부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번 대선보도는 지난 87년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자행됐던 편파 보도 이후 최악의 보도였다”면서 “전원 투표에 참여해 냉정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화섭 KBS 보도본부장.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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