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점점 뉴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뉴스소비는 늘어나는 반면 신문 열독률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은 2011년 29.5분에서 2012년 41.4분으로 11.9분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른 모바일뉴스의 영향력 증대를 의미한다.

종이신문,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스마트폰(휴대용 단말기) 등을 통해 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323.5분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셈이다. 이 수치는 2011년의 337.3분보다는 13.8분 감소한 것이다.

매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신문이 38.4분, TV 75.8분, 라디오 93.9분, 잡지 23.9분, 고정형 인터넷 103.1분,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76.8분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여전히 위기다. 올해 종이신문의 열독률은 40.9%로, 2011년 같은 조사에서 나온 44.6%보다 3.7%p 하락했다. 종이신문의 열독률은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60~70% 수준이었다.

뉴스소비는 점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 이용자 중 62.6%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주로 소비하고 있었으며 이중 젊은 층에 해당하는 18~29세(94.7%)의 소비비율이 제일 높았다. 20~30대가 중장년층이 되는 20여년 뒤에는 인터넷뉴스 이용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성 독자층이 없다는 점은 시사점을 준다. 인터넷뉴스이용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 뉴스 제목을 보고 클릭하는 경우’가 전체의 87.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른 인물이나 사건을 찾는 경우’도 57.3%에 달했다. 대부분 기사의 제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뉴스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에서 본 뉴스를 작성한 언론사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거의 모른다’는 응답이 54.7%로 높게 나타났다. ‘거의 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1/3 정도 알고 있다’는 답은 22.9%였다. 인터넷 독자 대부분이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포털 메인에 배치된 뉴스를 수동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디어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언론 전반은 5점 만점에 3.26점을 얻었다. 이 중 지상파 3사는 3.76점으로 가장 신뢰도가 높았다. 종합일간지는 3.37점이었으며, 무료신문은 2.86점으로 제일 낮았다. 인터넷신문은 3.18점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조사 응답자의 48.6%는 팟캐스트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번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012년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5000명 대상으로 가구 방문을 통한 일대일 대인면접 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1.4%p(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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