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동아일보의 유가부수가 매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ABC협회가 14일 공개한 ‘2011년 신문사 인증부수’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지난해 월 평균 유료부수 135만부(발행부수 180만)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의 유료부수는 94만부(발행부수 130만)로 100만 이하였으며 동아일보는 유료부수 75만부(발행부수 120만)를 기록했다. 2010년 당시 유료부수는 조선이 139만부, 중앙이 98만부, 동아가 87만부였다.

이번 수치는 조중동의 지속적인 부수 하락을 보여준다. 10여 년 전인 2002년 당시 조선일보는 발행부수 237만부, 유료부수 175만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40만부 이상이 감소했다. 현재 조선일보 신문지국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조선일보는 지금 한 달에 2만부씩 줄고 있다”며 “지국장들 사이에선 제대로 조사하면 (유료부수) 100만도 무너졌을 거란란 분위기”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의 ‘추락’도 눈에 띈다. 동아일보는 2002년 발행부수 205만부, 유료부수 153만부수준이었으나 현재 부수가 절반 수준(유료부수 153만부→75만부)으로 급감했다. 동아일보 신문지국을 운영하는 B씨는 “매출 1등인 조선이 어려우면 다른 신문은 더 어렵지 않겠나. 조선이 그나마 사정이 좋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역시 2002년 당시 발행부수 205만부, 유료부수 153만부를 기록한 점에 비춰보면 역시 감소 추세다. 신문 지국장들은 본사가 책정하는 높은 신문지대와 신문에 끼워 넣는 전단지 수입의 감소로 인해 예전처럼 구독 판촉을 하기 어려워진 결과 유료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사옥. 

유료부수는 지국 및 가판업자가 구독자에게 판매한 부수로서, 실제 구독률 지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ABC협회가 공개하는 2012년 신문사별 유료부수는 2013년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대중적 보급에 더불어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신문의 유료부수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ABC협회 조사에서 매일경제는 월 평균 유료부수 58만부, 한국경제는 유료부수 35만부를 기록했다. 한겨레의 유료부수는 21만부, 경향신문은 18만 7천부였다. 이밖에 한국일보 17만 5천부. 문화일보 13만 5천부, 서울신문이 11만 3천부의 유료부수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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