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언론진흥기금으로 운영하는 언론인 대상 교육사업에서 조중동 출신 강사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 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언론재단이 실시한 언론인대상 교육의 10대일간지 출신 강사의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2년 강의에서 조·중·동 출신 언론인 강사의 비율은 전체의 55%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7년 30%수준에서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동아일보 출신 인사들의 경우 2007년부터 15% 이상의 비율로 꾸준히 높은 강의에 나섰고, 중앙일보는 2007년 12%에서 2008년 21%로 증가하였으나 차차 그 비율이 감소했다. 조선일보는 2007년 3%에 불과하였으나 차차 증가해 2012년에는 12%를 차지했다. 조중동 출신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들어 언론인 교육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한겨레 출신 인사는 2007년 15%에서 2008년 17%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하여 2012년에는 8%를 차지했다. 경향신문 출신은 7%에서 2012년 0%로 감소했다. 

최민희 의원은 “매체별 언론인 강사의 강의 비율이 이전 정부와 이명박 정부 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문제”라며 “언론인 대상 강의의 강사를 선정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언론인 대상 교육에 특정 언론사 출신의 강사만 대량투입 하는 것은 특정 매체 출신 언론인에 대한 특혜로 지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육을 받는 언론인들에게 다양성과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언론재단 관계자는 “전체 강의의 강사 구성으로 봤을 때 조중동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겨레나 시민단체 출신의 강사를 기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강사의 전문성을 보고 섭외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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