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가 EBS에 출연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얘기한다.

손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 ‘킹 메이커’ 3부작에 진행자로 참여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촬영을 대부분 마치고 후반 편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석희 교수는 네거티브 캠페인(1부), 중도파(2부), 오바마 캠프의 선거운동기법(3부)에 대해 취재하고 해설하는 역을 맡았다.

1부 ‘네거티브 전쟁’은 역사상 최고의 네거티브 선거라고 불리는 1988년 미국, 1996년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선거 전략가들이 유권자를 파고드는 방법과 여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2부 ‘중도파는 중간에 있지 않다’는 중도파 유권자와 정치인에 대해 다뤘다. 3부 ‘당신들의 선거운동은 석기시대의 것이다’에서는 온라인과 게임 등을 활용한 미국 오바마 캠프의 선거운동기법을 분석했다.

손석희 교수는 지난 2일 발간한 EBS 사보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해 “언론플레이와 네거티브 전략은 선거과의 관계로 보자면 바늘과 실이라고 본다”면서 “아무리 그런 걸 하지 말자고 약속해도 후보자나 유권자나 안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문제는 정당한 검증이냐, 허위사실을 들고 휘둘러 대느냐 인데 후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취재 후기’로 “대중들은 이미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화 되어서 소통하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일방적이고 그것이 언론을 이용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성공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만 두려워한다”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주희 PD는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내용”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PD는 이어 “실제로 지난 선거를 돌아보고 취재를 해보니 의외로 ‘자신이 진정 믿는 이야기를 해야 이길 수 있다’는 도덕적 메시지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결론도 나온다”고 말했다.

EBS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밤 ‘킹 메이커’를 방영한다. EBS 제작진은 오는 15일 손석희 교수의 마지막 더빙 작업을 진행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방송정보>
         제목: 다큐프라임 <킹 메이커>
         일시: 10월 29일(월)부터 31일(수)까지 21시 50분∼22시 50분
         제작: 기획 이연규 / 연출 이주희 / 구성 리진아 / 촬영 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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