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이틀 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 방송된 에 따르면 JTBC와 리얼미터가 조사한 양자 대결구도에서 문 후보는 47.1%, 박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최종 응답자 1500명의 여론조사로 이뤄졌으며 조사기간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선 유선전화 RDD가 80%, 휴대전화 RDD가 20%를 차지했다.

한국일보는 19일 1면 기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엔 17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컨벤션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반면 박 후보의 지지도 하락엔 과거사 인식 논란과 함께 최근 불거진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다자대결의 경우 26.1%의 지지도를 얻어 안철수 서울대 교수(22.5%)를 제치고 박근혜 후보(3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안 교수와의 양자 대결에선 44.9%의 지지율을 얻어 32.3%를 얻은 안 교수를 12.6% 포인트 앞섰다. 한편 19일 오후로 예정된 안 교수의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 여론은 또 다시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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