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로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위원의 '협박' 내용의 하나인 안 원장의 뇌물 수뢰설과 관련해 당시 산업은행의 파견이사로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에 참여했던 핵심 당사자가 안 원장의 뇌물 수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JTBC의 <뉴스10> 단독보도에 따르면 강성삼 전 산업은행 팀장은 “안철수 교수하고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사회에 참석하고 순두부 하나 얻어먹은 것밖에 없다”며 “내가 쫓아가 투자를 부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분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강 전 팀장은 JTBC와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이 안철수 연구소 투자를 원했기 때문에 뇌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며 “산업은행에서 (안철수연구소로) 이익을 많이 얻었다.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JTBC는 “강 씨는 산업은행 재직 시절 유명 벤처기업들에 산업은행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시가보다 낮게 뇌물로 받은 혐의로 2003년 대법원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며 “당시 업계에서는 안 교수 역시 강 씨에게 9억 원을 투자받는 대가로 1억 원어치 주식을 줬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주임 검사는 금태섭 변호사에게 ‘협박’ 전화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정준길 박근혜 캠프 공보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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