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 100여명이 모여 구성된 ‘고인돌 연극농장’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연극, 노무현 3story’다.
‘연극, 노무현 3story’는 연극으로 노무현을 바라본 ‘이름 없는 여자’(오태영 작 김태수 연출), 한국의 언론을 풍자한 ‘육시랄’(양수근 작 송형종 연출), 사람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산책 나갈게요’(최원종 작 차근호 연출) 등 세 가지 색깔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공연 두 번째 이야기인 ‘육시랄’은 ‘분노’를 주제로 故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수구·보수언론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언론이 구체적인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잔인할 정도로 매도하고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던 사실을 환기시키며 ‘원칙과 상식 그리고 시대정신’을 상실한 한국의 언론환경을 정면으로 풍자하고 있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이금구 프로듀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추모 형식의 작품’이 아닌 연극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연극의 소재로 삼아 정치는 물론 언론, 교육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원칙’과 ‘상식’ 그리고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첫 번째 이야기인 ‘이름없는 여자’는 기존 권력들의 공모에 의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사극이며, 세 번째 ‘산책 나갈게요’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사람 사는 세상’에 필요한 원칙과 상식의 ‘부활’이라는 주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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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품은 세 명의 작가와 연출가가 서로 다른 스타일과 이야기 전개로 故 노무현을 바라보고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지만 하나의 큰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름 없는 여자’를 집필한 오태영 작가는 “‘연극, 노무현 3story’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노무현의 정신’과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필요한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노무현 3story’는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15일부터 9월2일까지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펼쳐지며, 현재 인터넷 모금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시민모금도 벌이고 있다. 시민모금은 제작비 300만원을 목표로 8월2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