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종합일간지 중 조선일보를 제치고 2011년 매출액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경영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인포’ 295호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2011년 3,8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010년 대비 505억 원이 늘어나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실적은 그동안 1위였던 조선일보의 2011년 매출액을 70억 원 가량 앞선 것이다.

‘미디어인포’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분양매출이 전년대비 408억 원 늘어나고 기타매출도 72억 원 가량 늘어난 결과 조선일보를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경영연구소는 “신문본연의 사업인 광고판매차원에서 보면 중앙의 분양수입은 일시적”이라 지적한 뒤 “조선의 신문광고수입은 3,471억원으로 중앙의 2,610억원, 동아의 2,318억원에 비해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2009년 매출액이 3,481억원까지 급감했다가 2010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2011년 3,761억원을 달성해 2010년 대비 22억원이 늘어나 0.6%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전년대비 뉴미디어 분야 매출에서 34억원이 증가하였으나 문화사업 매출에서 5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일보는 2009년 매출이 2,648억원까지 감소했다가 2010년부터 상승세로 전환, 2011년 2,94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대비 152억원이 늘어난 5.4%의 증가를 기록했다. 동아일보는 전년에 비해 신문매출이 98억원 정도 늘어나고 임대수익 등에서도 55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2011년 총매출액은 1조 538억원으로 전년의 9,850억원에 비해 679억원이 늘어나 6.9%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중동의 매출액은 종합일간지 중 66.1%를 차지했으며, 마이너급(8개사)의 매출액의 약 2배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경영연구소는 “메이저급의 과도한 매출액 점유는 한계에 봉착한 신문 산업의 발전적 차원이 아닌 빈익빈 부익부의 신문시장 불균형에 대한 전형적인 양태를 보이는 것”이라 지적했다.

매출액 1천억원 미만의 종합일간지에 해당하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한겨레(가나다순)의 2011년 총 매출액은 5,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억원이 늘어나 0.1% 가량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조중동의 2011년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의 500억원에 비해 90억원 정도 낮아져 전년대비 1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동아일보는 8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중앙일보는 13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358억원의 흑자를 기록,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15.4%의 영업이익 감소폭을 보였다.

경향신문 등 8개 일간지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8% 증가했다. 하지만 마이너급 영업이익은 신문사별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경영연구소는 “마이너급 일간지의 영업이익은 메이저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집과 그동안의 경영적자에 의한 자구책을 나름대로 추진한 결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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