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6 불가피한 선택’ 발언에 대해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안 전 시장은 20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박 후보는 곤혹스러운 면이 있을 텐데, 박정희 대통령의 5.16쿠데타는 전두환의 12.12쿠데타의 단초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부정적인 면도 함께 잘 인식을 하면서 인정해야 박정희 정권 18년의 공과를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안 전 시장은 12·12 뿐 아니라 5·16에 대해서도 “양쪽 다 쿠데타인데 그런 면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 다른 공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5·16쿠데타로 인해 정권에서 강탈한 것”이라며 “사법부에서도 그렇게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3일전 부산에 가서 부산일보를 방문한 뒤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한 사실을 들어 “저는 정수장학회 자체를 국가에 헌납해야 겠다, 그것이 대통령 후보에게도 좋고 실제로 대통령이 되도 그렇다”며 “정권창출을 위해서라도 그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으면 갈등의 연속으로 어려움을 치르게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에 헌납하면 깨끗하게 끝날 것 같지 않느냐”고도 반문했다.

그는 ‘이미 손을 뗐다’는 박 전 위원장 입장에 대해 “그렇게 알고 있는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 일이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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