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면] 또 다른 뇌물이… 이게 끝이 아니었다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박영준 씨. 이것 말고도 10여 건에 달하는 또 다른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박영준 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수천만 원 단위의 뭉칫돈이 총 6차례에 걸쳐 모두 다른 사람 명의의 수표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 [경향 1면] 통합진보 경선 투표율 100%가 넘는 2곳 확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 결과 현장투표와 온라인투표를 합산한 총 투표율이 100%를 넘는 선거구가 적어도 2곳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투표율 100% 초과는 유권자보다 투표수가 많다는 뜻인데. 당시 비례대표 경선의 평균 투표율은 55.7%였다. 결국 투표 전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선거구의 당원들을 선거인 명부에 등록하는데, 여기에 없던 사람들이 투표를 한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

이것은 선거인 명부에 기록돼 있지 않은 유령 표들이 존재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는 설명. 이 중에는 당권파 핵심 인사로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이석기 당선자에게 몰표가 나온 곳도 있었다고 한다.

● [한겨레 2면] 보수언론, 이번 기회에 색깔공세

어제자 <동아일보>는 “종북 민혁당, 하영옥 주도로 조직 재건”을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올렸다. 기사의 핵심은 “정보당국은 (북한과 가까운 세력이)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을 장악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 정보의 출처는 ‘정보당국’이며, 그나마도 “알려졌다”는 게 전부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8일자에서 비슷한 주장을 제기했다. 근거는 “통합진보당 안팎”이다. 애매하다. 이런 색깔 공세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통합진보당=당권파=간첩’이라는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 김재철 ‘특혜 의혹’ J무용가 출연료, 한류스타보다 더 줘

김재철 MBC 사장에게서 수년 동안 거액의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일동포 무용가 J씨가 지난해 문화방송이 주최한 일본 한류 공연에서 항공·숙박료를 제외한 출연료로 8180만원을 받았다. 무용단 전체를 위한 비용이라고 하는데, 매니저 등 구성원이 상당해 J씨 무용단 못지 않게 많은 인원이 따라붙는 샤이니의 5000만원보다 많다. 포미닛, 시크릿, 박현빈, 설운도, 최진희도 3000만~1000만원이었다고.

노조 쪽은 또 J씨의 출연을 김재철 사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조정본부장은 “J씨와 김 사장의 관계를 남·녀 사이로 묶어 사실을 왜곡하려 하는 노조의 행태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 [한겨레 1면] 김두관 7월1일 대선출마 선언한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가 오는 7월1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월1일은 임기 반환점을 하루 넘긴 시점으로, 도백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날짜를 이렇게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서울 강남에 상황실과 미디어위원회가 들어선 캠프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 [경향 1면] 조계종 승려 8명, 호텔서 억대 밤샘 도박

국내 최대 불교종단인 조계종 승려들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포커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조계종 산하 유명사찰의 주지 ㄱ스님을 비롯한 승려 8명이 도박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것. 대규모 사찰 주지인 ㄱ스님은 불교계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조계종 고위직인 중앙종회 의원이다. 도박을 한 승려 중에는 고위직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발인은 한때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한 성호 스님이다. 술과 담배를 함께하며 수억 원에 이르는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판을 벌였다”고 밝혔다고.

● [동아 12면] 트위터 ID-비번 5만5000여건 유출

트위터에서 사용자의 ID와 비밀번호 5만5000여 건이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사고가 일어났다. CNN과 시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해커가 트위터 서버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며 트위터 사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페이스트빈’이라는 문서 공유 사이트에 게시했다고. 총 5쪽에 이르는 이 ID와 비밀번호를 담은 문서는 누구나 접근해 열어 볼 수 있는 상태라고.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이번에 유출돼 공개된 ID와 비밀번호는 대부분 실제 사용자가 아닌 스팸 계정 정보”라며 “특히 이 중 2만 개가량의 계정은 존재하지 않거나 중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트위터 사용자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 [동아 1면] “살려주세요” 112에 신고해도 SKT 가입자만 산다?

경찰이 112 신고자의 위치를 조회하도록 하는 위치정보법이 최근 통과됐지만 신고가 들어왔을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전화 사용자는 5명 중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삼성 LG 등 국산 스마트폰을 쓰는 SK텔레콤 가입자만 GPS 위치추적을 할 수 있고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 사용자나 KT,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추적이 불가능해 GPS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현재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5260만 명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는 2657만 명. 이 중 1046만 명이 국산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휴대전화 이용자 중 19.8%만 GPS 위치추적이 가능한 셈이라고.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GPS 위치확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건 ‘위치추적이 불필요한 기능이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 [경향 11면] K2코리아, 93명 해고 안 되자 “해외 가라”

아웃도어웨어 업체인 K2코리아가 서울 공장을 폐쇄한 뒤 해외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노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K2코리아는 지난 3월 노동자 93명을 정리해고하려다 반대에 부딪히자 해외공장과 다른 부서로 인력을 재배치하겠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50대 여성이 대부분인 생산직 노동자를 해외공장으로 가라는 것은 회사를 관두라는 말”이라며 반발했다.

K2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637억 원으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3위 업체다. 지난 1월에는 정부의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 [중앙 1면] “아이 죽이고 싶다” 산후우울증 여교사, 완치된다

올해 안에 가벼운 우울증 환자 110만여 명은 법률상 정신병 환자에서 제외된다. 전체 정신질환자 577만 명의 20%에 해당한다. 이렇게 되면 가벼운 우울증을 앓아도 의사·약사·영양사·의료기사·조종사(배) 등의 전문 직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불가했던 것.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우울증은 선진국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로 보는데 한국은 ‘정신병’으로 낙인찍어 치료를 기피하고 사회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어 법을 고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은 이렇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아이를 죽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심한 산후 우울증을 앓았다. 휴직 기간에 완치됐지만 학교에 소문이 돌면서 왕따를 당해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고. 민간보험사들도 정신질환자의 보험 가입을 거부거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현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반면 정신질환 치료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 날씨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8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서울 낮 최고기온도 26도로 어제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내일은 점차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구름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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