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년 계약직 취재기자 및 PD등 총 30여 명을 채용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이 ‘MBC 입사 거부’를 선언해 주목된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청년저널리스트(http://cafe.daum.net/youthjournalist) 운영자 ‘청년저널리스트’는 18일 밤  ‘MBC 땜질 입사를 거부하는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의 선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선언문에는 이번 MBC 계약직 채용은 예비 언론인들을 정권 방송 연장 도구로 사용하려는 ‘꼼수’라면서 채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방송과 권력이 ‘우리 결혼했어요’하며 자신들만의 ‘해피타임’을 보내고 있다“면서 ”뉴스는 정권엔 ‘불만제로’인 채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스텐바이’하는 바람에 공공성을 확보해야 할 언론은 거짓과 편견 가득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고 풍자했다.

또한 이들은 “이에 맞서서 MBC 노동조합이 양심과 진실을 향한 ‘무한도전’으로 마침내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위대한 탄생’시키려는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페는 오늘(20일) 1차적으로 동참 서명 명단을 발표 한 후 실무면접 예정일인 27일에 2차 서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개설 된 카페는 회원수가 현재 30여 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MBC 파업을 지지한다” “나도 MBC 입사거부 선언에 동참한다”는 등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은 카페에 게시된 ‘MBC 땜질 입사를 거부하는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의 선언’ 전문.

MBC 땜질 입사를 거부하는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의 선언


방송과 권력이 “우리 결혼했어요”하며 자신들만의 “해피타임”을 보내고 있다. 뉴스는 정권엔 “불만제로”인 채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스텐바이”하는 바람에 공공성을 확보해야 할 언론은 거짓과 편견 가득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맞서서 MBC 노동조합이 양심과 진실을 향한 “무한도전”으로 마침내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위대한 탄생”시키려는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그래서 우리는 예비 언론인들을 정권 방송 연장 도구로 사용하려는 채용을 거부한다!

계약직 전문기자 채용, 프리랜서 앵커 채용에 이어 또 지난 4월 17일 30명에 달하는 이들을 계약직으로 기자, PD 등에 채용하려는 MBC의 땜질 채용 공고는 신분이 불안한 임시직 노동자들을 이용해 권력의 부속품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자 노조원 해고에 이어 정당한 파업을 공격하려는 도발이다.

입사지원서가 아니라 해고항의서를!

공영방송을 응원하는 사람들 모두 파업 대열로 “놀러와” 함께 이 어려운 “세상을 바꾸는 퀴즈”를 풀어나가자. 새날을 위해 “웃고 또 웃고” 기어이 맞이할 “기분 좋은 날” “그날”이야말로 “MBC 스페셜”이리라. 부딪혀야 얻을 수 있는 “공감 특별한 세상”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얼싸안고 “뽀뽀뽀 아이조아” 할 때까지 분노하고, 행동하자!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