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다 빠른 승강기

○…서울방송 보도 전용 엘리베이터가 정작 급한때 윤세영회장 전용으로 둔갑, 시간에 쫓기는 사원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 보도국 전용 엘리베이터는 보도국 전용 스튜디오를 폐지하고 라디오 뉴스를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도록 하면서 아나운서와 보도국 기자들이 신속하게 스튜디오에 출입할 수 있게끔 설치한 것.
그런데 이 엘레베이터가 회장 출퇴근 시간만 되면 불이 꺼지고 무작정 대기하기 일쑤. 특히 회장 출근시간이 뉴스해설을 하는 8시대인 경우가 많아 뉴스에 출연해야 하는 기자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웃지못할 장면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회장 출근과 생방송중 어떤 것이 우선이냐고 비아냥.

임원 임금 편법인상

○…서울신문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임원진들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고는 은밀히 7%가량 인상, 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 서울신문 노동조합이 최근 입수해 공개한 ‘94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한수 전사장 등 임원진 6명에게 지급된 임금은 총 4억1백40만원으로 전년대비 7.26% 인상된 액수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임금액은 2월에 열린 주총에서 통과된 ‘임원보수 한도액’마저 1천6백여만원 초과한 것이며 인상률도 사원들(6.5%)보다 높아 원성.

방송철새 무리한 영입

○…KBS가 매주 일요일 방영하는 신설프로 ‘광복 50년 시간의 징검다리’(연출 권순우) MC에 프리랜서 이계진씨를 기용하자 아나운서 노조원을 비롯한 많은 노조원들이 강력 반발. 노조원들의 반발 이유는 이계진씨가 90년 4월 방송민주화 운동 당시 제일 먼저 ‘선 정상화’를 선언, 당시 지도부를 무력화시킨 장본인이란 점 때문. 한 노조원은 “KBS가 시청률에 급급해 방송가 철새를 무리하게 영입하려 한다”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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