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전쟁에 이어 경제패권의 시대, 그 중에서도 무형의 자산인 ‘문화’를 이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고자 각축을 벌이는 ‘문화전쟁’의 시대가 엄습하고 있다. Q채널이 개국특집 6부작으로 내놓는 <제3의 전쟁, 이제는 문화다>(PD 안성일)는 이런 맥락에서 제작됐다.

1,2부에서는 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와 음반 비지니스에 대해서 다뤘고 21일 방영하게 될 3부에서는 만화산업으로 자국의 영역을 넓혀가는 일본의 문화전략을 다룬다. 세계만화시장의 60%를 석권하고 있는 일본만화.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세계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사이 일본의 만화영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국의 안방을 소리없이 잠식하고 있음을 이 프로그램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톰의 산실인 일본의 데스까 프로덕션 및 프랑스의 글레나 출판사, 그리고 홍콩의 필름마켓 행사 등의 취재를 통해 만화가 갖는 부가가치의 힘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만화영상과의 적절한 구성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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