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막말 파문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김용민 후보가 지난 4일 신속히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입장표명을 했지만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김용민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나는 꼼수다’를 진행해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5일 “저들을 심판할 절호의 기회에 힘을 보태기는 커녕 날려먹을 위기를 초래했다는 자책감에 김용민이 많이 울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김 총수는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라며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다”며 “우리가 이걸 왜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민 후보의 막말 동영상 찾게 된 계기가 방송인 김구라씨의 김용민 지지 동영상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구라씨는 지난달 말 제작한 지지 동영상에서 ‘욕쟁이 김용민’에 대해 “김용민 후보도 인터넷방송 상에서 욕한 것 이런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금 우려해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 분명히 말씀드리면 (김용민 후보는)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하는 그런 친구는 아니”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그 친구의 캐치프레이즈대로, 우리가 정치(라고) 하면 약간 짜증나고 답답하고, 그런데 김용민 후보가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 ‘정치판을 재미있게 바꿔보겠다, 유쾌하게’ 그건 아마도 유쾌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지했다.

김씨는 “유세 기간 동안 꼼꼼히 따져보시고 지켜보시고 좋은 선택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특히 욕설 이력에 대해 “저도 동병상련”이라며 “거친 언사라든지, 프로그램 품위 저해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곤 했었는데, (저는 지금) 그런 오해와 불식 떨쳐내고 방송 활발히 하고 있거든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김씨의 동영상을 본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진영에서 과거 8년 전 라디오21 관련 파일까지 뒤져 문제가 될 만한 발언 사례를 수집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후보는 당시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을 'XX해 죽이자', '저출산 대책을 위해 밤마다 방송 3사가 섹스비디오, 포르노비디오를 틀어야 한다' 등 막말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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