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신문 사장 선임 문제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서울신문 사장 후보자 6명의 서류를 심사해 후보를 압축하기로 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잠정 연기됐다.

청와대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정신모 후보자의 경영계획서와 재공모한 정재룡 전 캠코 사장의 경영계획서가 표현만 조금 다를 뿐 내용이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포스코, KBS 주주대표들이 정신모 후보자를 지지했던 것처럼 정재룡 전 캠코 사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앞서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이 기획재정부, 포스코, KBS 주주대표들에게 자신의 고교 선배인 정신모 후보를 서울신문 사장으로 앉히라고 오더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종 사장 선임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곽태헌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번 주 주말쯤에 서류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4월 5일 임시주총을 열어서 사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도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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