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TV 조선의 <데이팅 인더 다크> 등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TV 조선의 <데이팅 인더 다크>는 남녀 참가자가 암실에서 만나, 얼굴을 공개한 후 커플로 맺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암실에서 서로 신체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허벅지를 여러차례 만지고 "제가 엉덩이가 진짜 예뻐요, 한번 만져보실래요"라며 한 남성출연자가 여성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도록 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방송통신심의위는 잘못된 성적 호기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15세이상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하고 동일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것은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난다며 법정제재인 경고를 결정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는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출연한 채널 A의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대해서도 법정제재 조치를 내렸다.

방송에서 허경영 총재는 대기업 회장들과의 친족관계, 유엔사무총장 후보 출마 등의 허위 사실 공표 문제와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2008년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받은 것에 대해 "그것은 무혐의가 되었지요", "실제 법정에서는 사실로 밝혀졌어요" 등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는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다뤄야할 시사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발언 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며 주의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는 간접광고주가 생산하는 제품을 홍보한 KBS <오작교 형제들>에 대해 경고를, 한 출연자가 라면, 단무지 등을 코로 흡입해 목으로 넘겨 기침하는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KBS <설특집 개그월드컵>에 대해 주의 결정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는 특정 회사의 태플릿 PC를 노출한 SBS <좋은 아침>에 대해서도 주의 결정을 내렸다.

이외 CJ 헬로비전 프로그램 4건에 대해 주의, Ystar '스타뉴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 등 유료방송 프로그램 4건에 대해 주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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