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SBS 본부가 새집행부를 뽑기 위한 선거에 돌입한다.

16일 후보자 등록 및 선거운동 개시를 시작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 부재자 투표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조합원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29일 당선이 공고되면 4월 1일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신임 집행부가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SBS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남성석 후보자다. 남 후보자는 지난 93년 입사해 현재 보도국 편집 1부에 소속돼 있다. 신임 집행부로 이동협 사무처장과 최호원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이 등록했다.

남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SBS는 개국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체성 시비에 시달릴 만큼 취약한 상태다. 취재, 제작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과 비난을 받으며 부당한 설움을 겪어야 했다"면서 "시청자들은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오만한 입김에 흔들리기 일쑤였고 필요 이상으로 굴종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후보는 "4월 총선, 12월 대선을 치르는 올 한해는 SBS의 위상과 미래에 있어서도 중요한 해"라며 "공정방송을 훼손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사측의 연봉제 도입에 대해 "우리가 만드는 ‘방송’이라는 상품은 구성원들의 협업과 조화가 중요한 지식상품인데 평가권자의 주관적 평가를 근거로 차별대우를 하겠다는 취지"라며 "인력 충원 없이 노동 강도만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365일 묵묵히 방송 현장을 지키는 대다수 조합원 동지들의 사기를 꺾는 이런 시도들은 단호하게 분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성석 후보자의 약력이다.

1990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1993년 SBS 입사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근무
201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졸업
현 보도국 편집1부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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