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뉴스소비 구조 자체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카카오톡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저작권 신탁업체 NICE평가정보(주)와 솔루션 기업 컨탬과 계약을 맺고 뉴스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가 뉴스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넘어설 정도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의 일 평균 이용자 수는 2528만 명으로 이미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앞질렀다. 또한 UV(해당 사이트에 들어온 총 네티즌 수. 측정기간 중 1회 이상 해당 사이트에 방문한 중복되지 않은 방문자)도 2천만 명을 넘어 1300여만 명 정도인 네이버를 제치고 전체 1위에 등극했다. 가입자 수로 보면 3월 첫 주 기준 4200만 명이고 다운로드 수는 8400만 건이다.

포털 업체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크지 않고 메신저앱 사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메신저앱의 최강자인 카카오톡의 '게이트웨이'에 뉴스비즈니스 제휴모델을 론칭할 수 있느냐 여부는 미디어 업계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였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은 뉴스 소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론칭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개별 언론사와 계약을 맺지 않고 60여개 언론사의 저작권 위임 업무를 맡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계약을 하는 형태로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3월 중 서비스 시작 예정인 카카오톡 뉴스는 기업과 브랜드의 마케팅채널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플러스 친구' 안에 '오늘의 뉴스'(가칭)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입자가 친구를 맺으면 일일 뉴스를 공급하는 형태다. 특히 카카오톡은 '뉴스홈'이라는 아이콘을 만들어 60여개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카테고리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톡의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 랭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의 모든 대형 언론사에서 참여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며 방송사를 아우르는 매체화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 서비스 도입에 따른 수익 급증도 예상된다. 카카오톡은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 업체에서 마케팅 제휴 수입을 얻고 있지만 가입자들이 스팸으로 인식해 이용자 편의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았고, 실제 큰 수익원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은 현재 수익모델에 대해 고심이 큰 상황이었는데 이번 뉴스 서비스가 수익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트래픽 유입 예상치로 따졌을 때 일일 2500만 건의 페이지뷰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일일 2500만 원, 월 7억5천만 원, 연간 100억 원의 광고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뉴스홈 론칭은 월 뉴스 페이지뷰 11억 건을 기록하고 있는 포털 네이버 뉴스서비스를 넘어설지도 모르는 뉴스 소비 구조 자체의 전환을 불러올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측은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진행 단계로 산업적인 부분을 공개하기에 조심스런 부분이 있다"면서 "'오늘의 뉴스' 서비스는 조만간 제공되지만 그 이상의 서비스 형태는 확정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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